점균1 군체 (집단지성, 좀비진화, 코로나공포) 좀비가 학습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? 단순히 달려드는 것을 넘어, 한 개체가 깨달은 것을 나머지 전체가 실시간으로 공유한다면요. 연상호 감독의 신작 《군체》를 보면서 저는 그 질문 앞에서 제 코로나19 시절 기억이 불쑥 올라오는 걸 느꼈습니다.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퍼진다는 공포, 그리고 그 공포가 사람 사이를 어떻게 갈라놓는지를 저는 이미 3년 넘게 직접 겪어봤으니까요. 집단지성으로 진화하는 좀비, 그 과학적 근거 《군체》가 다른 좀비 영화와 결정적으로 다른 지점은 감염체의 행동 원리를 실제 과학에서 가져왔다는 점입니다. 영화 속 핵심 설정의 모델이 되는 것은 황색망사점균(Physarum polycephalum)입니다. 황색망사점균이란 뇌도 신경도 없이 단세포 수준에서 집합체를 이루는 균류로, 개.. 2026. 6. 14.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