심리스릴러2 영화 세이레 (세일, 상문부정, 금기) 장례식장에 다녀온 날 밤,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거나 집안에 이상한 기운이 감돈다고 느낀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계실 겁니다. 저도 어릴 적 어른들에게 "아기 있는 집에 상갓집 다녀오면 절대 안 된다"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는데, 당시엔 그냥 옛날 어른들 미신이라고 흘려들었습니다. 영화 〈세이레〉를 보고 나서야 그 말 속에 담긴 무게가 새삼 다르게 느껴졌습니다.세일(삼칠일), 조상들이 목숨 걸고 지킨 이유영화의 핵심 배경은 '세일'입니다. 세일이란 아이가 태어난 후 21일이 되는 날까지의 기간을 뜻하는 말로, 일부에서는 '삼칠일(三七日)'이라고도 부릅니다. 이 기간에는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, 부정한 것이 집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금줄을 걸어두는 풍습이 있었습니다. 신생아의 면역 체계.. 2026. 8. 9. 영화 <침범> (사이코패스, 심리전, 공감)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, 사이코패스를 다룬 스릴러란 그저 자극적인 장면과 반전을 파는 장르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. 그런데 2025년 개봉한 영화 《침범》을 보고 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. 선천적 사이코패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이야기로 시작해, 20년 후 신분을 세탁한 정체불명의 인물이 등장하는 이 영화는 단순한 공포가 아닌 인간 내면의 어두운 심리를 정면으로 파고듭니다.사이코패스를 키운다는 것 — 엄마 영은의 선택들영화 초반부는 꽤 불편합니다. 일곱 살 소연이는 반려견을 던져 죽이고도 "또 사면 되잖아요"라고 말합니다. 엄마 영은은 집 안 곳곳에 날카로운 물건들을 숨기고, 닭을 직접 잡게 하며 살육 충동을 조절하려 합니다. 제가 이 장면을 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"이게 실제로.. 2026. 6. 25. 이전 1 다음